고전학 공부의 기초

고전학 공부의 기초 표지
브루스 손턴 Bruce S. Thornton 지음
이재만 옮김
2018-08-24
ISBN 9791185152905
138쪽
128*188
9000원

 


저자 소개

브루스 손턴 Bruce S. Thornton

캘리포니아주립대학교 프레스노캠퍼스 인문고전학 교수이자 스탠퍼드대학교 후버연구소의 연구원이다. 저서로 『에로스: 고대 그리스의 성에 대한 신화』Eros: The Myth of Ancient Greek Sexuality, 『그리스의 길: 그리스인은 어떻게 서구 문명을 창조했는가』Greek Ways: How the Greeks Created Western Civilization, 『인문학의 모닥불: 척박한 시대에 고전학 구하기』Bonfire of the Humanities. Rescuing the Classics in an Impoverished Age 등이 있다.

 

이재만

대학에서 사학을 공부했고, 출판 편집자로 일했다. 현재는 인문서 번역자로 활약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공부하는 삶』, 『평생공부 가이드』, 『영국 노동계급의 상황』, 『문명과 전쟁』, 『세계제국사』 등이 있다.


책 소개

일목요연하게 정리된 서구 문명의 기초

서구의 현대 문학이나 교양서를 읽을 때면 고대 그리스와 로마의 문화에서 끌어온 표현들이 종종 보입니다. 역사 사건이라든가 시구나 인용구라든가 철학적인 내용 등 아주 다양하죠. 글을 이해하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지만 고대 그리스와 로마의 문화를 알지 못하면 깊이 있는 향유가 어려워서 왠지 안타까운 기분이 드는 부분입니다. 서구인에게 고대 그리스와 로마 문화는 교양의 기본으로서 한 사람의 수준을 가늠하는 하나의 척도가 되기도 합니다. 

이 책 『고전학 공부의 기초』는 그런 서구식 교양을 안내하는 깔끔한 입문서입니다. 고전학의 정의로부터 시작해서, 유명한 서사시, 비극과 희극을 망라한 희곡, 수사학과 연설술, 역사 등 고전학의 다양한 갈래를 길지 않은 편폭 속에 중요 인물과 문헌과 특징을 재미있게 정리해 냅니다. 각주로 들어가는 짤막한 인물 소개 또한 당시의 역사 배경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지요. 더불어 이 고전 교양이 이후에 어떤 식으로 서구 문화와 계속 닿는지도 사이사이에 알뜰하게 소개합니다.

이 책은 서구의 고전학이 어떻게 구성되었는지 알려 줄 뿐 아니라 서구 문명의 기초를 간략하게 살펴보기에 더없이 훌륭한 안내서입니다. 고대 그리스와 로마 문명에 흥미가 있는 모든 분에게 강력히 추천합니다.

학문의 기초를 닦기 위한 훌륭한 안내서

교양인으로서 폭넓은 분야의 지식을 공부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학문은 망망대해와 같습니다. 모처럼 큰 결심을 하고 공부라는 항해를 나서도 결심만으로는 너무나 막막하죠. 어디를, 어떻게 가야 할지조차 알 수 없습니다. 가야 할 곳도 많아 보이고 그 와중에 종착지가 어디인지도 오리무중입니다. 이럴 때 약도라도 있다면 좀 더 욕심을 내 볼 수 있을 텐데요.

다행히 세상에는 학문이라는 바다를 항해하고자 하는 이들을 위한 다양한 지도가 있습니다. 세세한 지도에서부터 방향을 일러 주는 지도까지, 눈을 밝히고 찾아보면 생각보다 꽤 많죠. 1953년에 설립돼 60여 년의 유구한 역사를 지닌 미국의 비영리 교육 기관 ‘대학연구소'(Intercollegiate Studies Institute, 약칭 ISI)에서 펴낸 ‘주요 학문 안내서 시리즈'(ISI Guides to the Major Disciplines)도 그중 하나입니다. 현재 총 16권이 나온 이 시리즈는 대학생과 일반 독자가 손쉽게 주요 학문에 접근할 수 있도록 미국 아이비리그 대학의 권위 있는 학자들이 집필한 교양서로, 『월스트리트저널』로부터 “이 얇은 책들은 그 자체로 작은 크기의 고전에 가깝다”라는 평을 듣기도 했지요.

유유출판사에서는 이 가운데 고전학, 심리학, 역사학, 정치철학, 미국 정치사상 다섯 권을 골라 독자 여러분에게 소개합니다. 이 다섯 권 중 앞의 네 권은 서구에서 비롯된 종합 교양을 염두에 둘 때 빠뜨릴 수 없는 부분이고, 마지막의 미국 정치사상은 지금의 민주주의를 기초한 미국의 정치사상을 좀 더 비평적인 시선으로 들여다봄으로써 세계 최강국 미국의 근원을 살펴보도록 합니다. 이 입문서 다섯 권이 교양인으로 발돋움하는 데에 완전한 해법을 제공하지는 않지만, 적어도 학문을 닦는 방향을 제시하는 데는 큰 도움이 되리라 믿습니다.


차례

들어가며

고전학이란 무엇인가
서사시

희곡
산문 픽션
문학비평
연설술과 수사학
서간
전기
역사
고전의 유산

더 읽을거리


편집 후기
책을 보다 보면 이런 책이 있습니다. 그다지 분량이 많은 것도 아닌데 읽는 속도가 더딘 책. 자꾸 문장 앞뒤를 뒤적이며 곰곰 생각하게 하는 책. 맥락을 놓치지 않으려고 집중력을 올려야 하는 책.

이번에 이 다섯 권을 작업하면서 그랬습니다. 고전학, 심리학, 역사학, 정치철학, 미국 정치사상. 잘 아는 분야는 전혀 없지만 각 권이 얇고 입문서라고 알았기에 공부하는 마음으로(죄송합니다;) 차근차근 보면 되겠지 생각했습니다. 아니 제가 바로 그 입문자 아니겠습니까! 

안이했지요. 읽으면서 종종 앞부분을 다시 펼쳐 보거나 차례를 뒤적이며 흐름을 다시 그려 보거나 하게 됐습니다. 이렇게 쓰면 판매가 떨어질까 염려되지만, 이 책들이 쉽지는 않습니다. 사실 가볍게, 읽기 쉬운 내용으로 하나의 학문을 개괄하자면 이 분량으로는 어림도 없겠죠. 설령 완벽한 개론서를 만들려고 하지 않더라도 말입니다. 밀도가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얇은 주제에 높은 집중력을 요구하는 입문서이지만, 읽고 나면 든든히 배가 부릅니다. 이 부른 배를 두드리면서 생각해 봅니다. 어떤 분야는 이렇게 일별하는 정도에서 멈출 수도 있고, 어떤 분야는 여기서 얻은 정보를 발판으로 관심을 넓혀 갈 수도 있겠죠. 무엇이 되었든 그 시작에 아쉽지 않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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