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단한 삶

단단한 삶-표지
저자 : 야스토미 아유무 지음
박동섭 옮김
출간일 : 2018-02-04
ISBN : 9791185152776
페이지 : 216 쪽
판형 : 188*128mm (B6)
도서가격 : 12000 원

 


저자소개

야스토미 아유무(安富歩)

‘나’의 전문가. 우리가 가진 세련되고 정밀한 범주화 기술로 특정하기 힘들지만 나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되는 주제를 공부하는 학자다. 1963년에 태어나 교토대학교 경제학부 졸업 후, 스미토모 은행에서 근무했다. 교토대학교 대학원 경제학과 석사 과정을 마친 뒤, 동 대학 인문과학연구소 연구교수, 나고야대학교 정보문화학부 조교수, 도쿄대학교 대학원 종합문화연구소 정보학 교환교수를 거쳐 현재 도쿄대학교 동양문화연구소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위험한 논어』, 『사는 힘을 길러 주는 경제학』, 『경제학의 출항』, 『화폐의 복잡성』, 『지금을 사는 신란』, 『마이클 잭슨의 사상』, 『누가 어린 왕자를 죽였는가?』, 『만주국의 금융』, 『복잡성을 살다』 등이 있다.

 

박동섭

학문 간, 지역 간, 연령 간 경계를 가끔씩 쉬어 가며 이동하는 이동연구소 소장이자 독립 연구자. 한국 사회에서 제대로 이해되지 못하는 비고츠키를 제대로 공부하여 소개하고자 애쓰고 있다. 우치다 타츠루의 임상철학과 김영민의 일리의 철학에 깊은 영향을 받고 인간, 사회, 심리, 교육 그리고 배움에 대한 새로운 밑그림을 그리려 시도하고 있다.
『비고츠키 불협화음의 미학』, 『레프 비고츠키』, 『해럴드 가핑클』을 썼고, 『수학하는 신체』, 『아이들이 있는 곳에서부터』, 『보이스 오브 마인드』, 『14세 아이를 가진 부모들에게』, 『스승은 있다』, 『기업적인 사회 테라피적인 사회』, 『심리학은 아이들 편인가』 등을 옮겼다.


책소개

자립≠혼자 서기, 자립=의존하기

그렇습니다. ‘의존하기’입니다. 자립이란, 스스로 단단하게 서기란 의존하기입니다. 좀 더 많은 사람에게, 좀 더 확실하게 의존하기. 그것이 자립의 바탕입니다. 어쩐지 상호 모순되는 것 같은 이 말은 놀랍지만 호기심을 부릅니다. 이 말이 어떻게 성립되는 걸까요?

이 책 『단단한 삶』의 저자 야스토미 아유무는 잘 산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궁리하고 찾다가 이 명제를 발견했습니다. 교토대학교를 나와 은행에도 다녔고 지금은 도쿄대학교의 교수를 하는, 누가 봐도 부러워할 경력을 가진 사람이 오랜 동안 힘겹게 탐색해 얻은 결론이 바로 이 ‘자립이란 의존하는 것이다’입니다. 사람은 혼자 사는 게 아니라는 말은 우리도 압니다. 그렇지만 의존을 권하지는 않지요. 누구에게도 의존하지 않고 자기 힘으로 당당하게 살라는 말을 더 많이 듣습니다. 그래야 어엿한 한 사람이라고요.

저자는 이 말을 부정합니다. 힘들 때 ‘도와 달라’고 말할 수 있는 것, 그렇게 도움을 청할 사람이 많은 것이 바로 자립이라고 주장합니다. 이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저자는 지금의 자신이 있기 전까지 겪었던 경험을 솔직하게 털어놓습니다. 거짓 애정을 주는 부모와 자신을 종속하는 배우자. 동아시아에서 쉽지 않은, 가족과의 절연을 실행하고 자기가 바라는 자신의 모습을 살고자 노력하는 현재에 이르기까지, 그가 겪은 경험은 ‘자립은 의존하는 것’이라는 명제를 증명하는 실례입니다.

그렇다면 그 ‘의존하는 자립’은 어떻게 하는 걸까요?

저자의 설명은 자세합니다. 저자가 ‘의존하는 자립’을 위해 설정한 주제는 여덟 가지입니다. 자립, 친구, 사랑, 화폐, 자유, 꿈, 자기혐오, 마지막으로 성장이지요. 가장 중요한 핵심인 자립으로부터, 주변 관계를 살펴보고, 실천에서 중요할 돈 문제를 짚으면서 나를 올바르게 봐 주지 않는 사람과의 관계, 경제적으로 풍요로우면 잘될 것 같은 기분을 냉정하게 바라보는 안목이 확연합니다. 이렇게 정리한 현재에서 저자는 다시 앞을 봅니다. 그 앞에는 결국 우리가 자립을 통해 원하는 자유와 꿈이 있습니다. 여기에서, 저자는 우리의 발목을 잡는 가장 깊은 골, 즉 자기혐오를 또렷하게 바라보라고 권합니다. 자기혐오를 떨치지 않으면 우리는 앞으로 절대 나아갈 수 없으니까요.

스스로 바라는 방향으로 자라는 성장을 위해

자립은 결국 성장을 바랍니다. 나 자신의 진정한 목소리를 듣고 나를 사랑하는 사람을 사랑하고, 주변의 좋은 인연에게 의존하면서 나아가는 길은 나의 성장이어야 하는 것이죠. 계속 꿈을 꾸고 바라는 행위는 소중하며, 내가 행복하다고 느끼지 않으면 그건 누가 뭐라고 해도 행복이 아니라고, 저자는 단호하게 말합니다. 그 앞을 막는 건 무엇이든 떨쳐 내라고요.

집요할 정도로 ‘잘 사는 나의 삶’을 탐구하고 파고드는 저자의 노력을 눌러 담은 이 책은 현재 내가 선 자리가 너무나 불안하고 나아갈 길이 보이지 않는 누구에게나 꼭 필요한 안내서입니다. 이 책을 통해 우리가 선 발밑이 조금 더 단단해질 수 있기를 바라며, 일독을 권합니다.


목차

저자 서문
한국어판 저자 서문

1. 자립에 관하여
2. 친구에 관하여
3. 사랑에 관하여
4. 화폐에 관하여
5. 자유에 관하여
6. 꿈의 실현에 관하여
7. 자기혐오에 관하여
8. 성장에 관하여

저자 후기
역자 후기

본문에 나온 도서의 목록


편집후기
가끔 책 소개를 하면서, ‘독자 여러분, 그냥 읽어 주세요’ 하고 말하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이러구러 설명을 달면 달수록 더 본질에서 멀어지거나 구차해진다고, 혹은 제 글로는 책 속의 어떤 재미를 전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느껴질 때인데요. (변명하자면 반대의 경우도 있습니다. 뭐라도 막 써서 이 즐거움을 전달하고 싶다고 안절부절못하게 하는 책도 있거든요.)

이 책이 그렇습니다. 저자가 하고 싶은 말을 차분하게 집요하게 하나씩 밟아 가며 되짚기도 하고 앞서 한 말을 확장하기도 합니다. 한두 마디로 정리해서 말씀드리기보다 저자의 논리를 찬찬히 따라가며 읽어 보시는 편이 훨씬 좋습니다.

이 책에서 저자의 말은 저자 자신의 경험담이 워낙 공감대를 형성하기에 설득력을 갖습니다. 더해서 이 책에서 다루는 여덟 가지 주제는 누구나 한 번쯤은 생각해 봤을 문제라 더욱 주의를 끕니다. 살면서, 대체 어떻게 사는 게 좋을지, 아니 사는 게 뭔지 고민하지 않은 사람은 없겠죠. 추상적으로 자유로운 삶 같은 문제도 있지만, 당장의 돈 문제도 있습니다. 경제학부 출신답게 저자는 모호한 말 없이 돈 문제도 잘라 말하고, 꿈에 대해서도 성장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말합니다. 막연한 표현은 거의 쓰지 않죠. 좀 좀스러운가 싶을 정도로 세심하지만, 덕분에 길을 잃지 않습니다.

저자의 말처럼 모든 명제와 주장이 저의 공감을 부르지는 않았습니다. 다시 묻고 싶은(상담하고 싶은?) 내용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정말로 그간 고민하던 문제를 다른 관점에서 좀 더 구체적으로 다시 한 번 살펴볼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 요즘 ‘나 자신’을 긍정하자는 분위기가 많이 보이지요. 그런 ‘나 자신’을 ‘나답게’ 단단히 성장하도록 돕는 책으로 이 책을 여러분께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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