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단한 영어공부

단단한 영어공부 표지
김성우 지음
2019-03-04
ISBN 9791189683054
262쪽
128*188
12000원

 


저자 소개

김성우

응용언어학자. 성찰과 소통, 성장의 언어 교육을 꿈꾸는 리터러시 연구자로 사회문화이론과 비판교육학을 통해 영어교육을 새롭게 정의하는 방법을 모색한다.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에서 응용언어학을 공부하며 제2언어 쓰기 이론, 테크놀로지를 활용한 언어교육, 학술 영작문 등을 가르쳤다.
『영어교육과 IT』, 『현대 영어교육학 연구의 지평』 등의 책을 공동 집필했고, 『어머니와 나』를 썼으며, 『함께하는 영어교육』에 ‘영어교사를 위한 인지언어학 이야기’를 연재 중이다. 대학에서 ‘영어교육론’, ‘말하기 듣기 교수방법론’, ‘언어와 사고’, ‘영어논문 쓰기’ 등을 가르치면서 의학, 생물학, 경영학, 작업치료학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와 만나고 있다.


책 소개

친숙하지만 어려운 말

영어. 우리에겐 참 친숙한 외국어입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의무교육으로 영어를 배웁니다. 알파벳을 익히면 영어 단어의 뜻을 외우고, 문법 구조를 배우고, 영어 지문을 더듬더듬 읽어 나가지요. 이렇게 오랫동안 꾸준하게 공부했는데도 영어로 듣고 말하고 쓰는 일은 왜 이렇게 어려울까요?
영어. 어렵고 지겨운 외국어이기도 합니다. 초중고교에서 장장 12년간 영어를 배운다고 끝이 아닙니다. 입시라는 시험을 통과하면 그다음엔 취직을 위해, 승진을 위해, 이런저런 스펙을 쌓기 위해 우리는 계속해서 영어를 공부하고 영어 시험을 봅니다. 한국 사회에서 영어는 각종 시험 대비를 위한 과목이자 입시, 취직, 승진이라는 관문을 통과하는 수단으로 경쟁의 장 한복판에 놓여 있지요.
오랜 시간 영어와 동고동락 해 온 만큼 우리는 영어공부에 관한 다양한 말들도 들어왔습니다. 조기 교육이 중요하다, 무조건 영어를 쓰는 환경에 노출되어야 한다, 모든 과목을 영어로 배워야 한다, 심지어 원어민처럼 발음하려면 혀 밑동을 절개해야 한다는 경악스러운 정보가 퍼지기도 했지요. 시시각각 바뀌는 영어공부법과 누군가의 성공담을 들어오면서 정작 우리는 한 가지 중요한 점을 잊고 지낸 게 아닐까요? 영어는 하나의 언어, 소통을 위한 언어라는 사실을요.

영어공부, 새롭게 바라보기

『단단한 영어공부』의 저자 김성우 선생은 응용언어학자입니다. 언어학이 말 자체에 대한 이해를 추구한다면 응용언어학은 말과 인간이 만나는 지점에 관심을 둡니다. “말의 질서와 그 속에 숨겨진 의미를 자세히 들여다보는” 학문인 것이죠. 영어라는 언어의 질서와 그 이면을 연구하는 저자는 한국에서 영어가 ‘언어’가 아닌 입시, 스펙, 경쟁의 장 안에서만 이야기되는 것을 보며 안타까워합니다. 그리고 한국 사회에서 영어가 사람을 평가하는 ‘기본’의 자리에 너무 쉽게 놓인 것은 아닌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며 영어를 새로운 시각으로 보자고 제안하지요.
저자는 우리가 오랫동안 잘못 알고 있던 외국어 공부법, 영어에 대한 뿌리 깊은 오해, 원어민 중심주의, 언어를 경험하기보다는 습득 도구로 여기게 만드는 공부 환경 등을 하나하나 되짚으면서 우리가 영어를 하나의 언어로, 사회문화적 맥락에서 바라보도록 권합니다. 무작정 암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영어와 나의 관계를 새로이 맺어 더 큰 세계와 만나 보자고, 삶을 위해 영어를 배우자고 말하지요. 아울러 어휘, 문법, 쓰기, 읽기, 말하기, 듣기 공부를 저자가 연구한 언어학습 이론, 저자가 영어를 배울 때의 경험,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터득한 방법들을 기반으로 소개합니다. 저자가 권하는 영어공부는 원어민처럼 되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한국과는 다른 언어와 문화의 일원이 되어 그 사회와 문화를 배우고, 세계를 이해하고, 나아가 다른 세계를 상상하는 힘이 되는 영어공부를 위한 것입니다. 영어공부를 위해 내 삶을 쏟아붓는 것이 아니라, 내 삶을 풍요롭게 만들기 위해, 스스로 성장하기 위해 영어를 공부하자는 것이지요.
이 책은 영어공부 비법을 알려 주는 책이 아닙니다. 이 책을 읽는다고 갑자기 영어를 잘하게 될 일도 없을 겁니다. 다만 오랫동안 숙원사업처럼 매달린 영어를 다른 관점으로 바라보고 싶다면, 영어공부를 하면서 느껴 온 문제를 다른 방식으로 풀어 나가고 싶다면, 영어를 즐겁게 배우고 가르치는 일을 모색하고 있다면, 진정한 ‘언어’학습의 기본을 다지고 싶다면, 우리에게 가깝고 먼 외국어와 새 출발을 하고 싶다면, 익숙하지만 낯선 영어공부의 세계로, 외국어의 세계로, 언어의 세계로 발걸음을 내딛어 보시길 권합니다.


차례

머리말 | 소박하지만 단단한 기쁨을 주는 영어공부를 위하여

Chapter 1: 영어, 왜 공부하는가
영어, 꼭 배워야 할까
외국어, 도구인가 세계인가
성과 추구 VS 원리 추구: 영어교육을 바라보는 두 관점
습득이 아닌 생태계로: 영어학습의 새로운 메타포를 찾아서
영어와 새로운 관계 맺기

Chapter 2: 원어민 중심주의를 넘어서
유령은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지배할 뿐
네이티브 스피커는 죽었다
네이티브가 되기 위해 필요한 시간은?
바이링궐: 완벽한 이중언어 구사자라는 신화
당신의 영어는 안녕하십니까?
영어 이름, 꼭 따로 필요할까?
발음 습득의 과학과 세계시민의 조건
한국식 억양이 좋은 이유
네이티브 이데올로기, 네이티브의 윤리 그리고 소통의 쌍방향성

Chapter 3: 인풋이 아니라 경험이다
인풋이야, 인풋!
‘학습’하지 말고 ‘습득’하라?
외국어 습득엔 순서가 있다?
어떤 인풋이어야 하는가?
문법의 역할과 한계
언어학습, 마음을 먼저 챙겨라
인풋의 양에서 경험의 깊이로

Chapter 4: 영어공부에 대한 새로운 관점
영어학습, 더 나은 나를 만들어가기
나다운 영어공부를 위한 세 가지 원칙
영어에 대한 잘못된 개념들
텍스트와 콘텍스트 새롭게 상상하기: 문장 쓰기를 넘어 문맥 쓰기로
정확은 부정확의 축적이다
언어와 문화: 말에서 삶을 읽다

Chapter 5: 어휘학습의 원칙들
짝꿍과 함께 기억하라
기본의미와 확장의미를 함께 고려하라
단어, 자신만의 의미를 담는 그릇
단어 수집가&큐레이터 되기
변신하는 단어를 추적하라

Chapter 6: 문법공부, 생각의 전환
영문법, 형법이 아니라 마법 상자로
문법, 맥락과 결합하여 의미를 만들다
관사학습의 원칙: 텍스트로 공부하라
말로 배운 문법의 한계를 넘어서
문법, 문장의 규칙에서 세계를 보는 창으로

Chapter7: 쓰기, 한국어 읽기와 영어 읽기
쓰기, 어떻게 시작할지 모르겠다면?
필사, 영작문에 도움이 될까?
가로쓰기×세로쓰기×좁게쓰기
영어 읽기와 한국어 읽기의 ‘콜라보’

Chapter 8: 말하기, 듣기 그리고 되기
암기가 아니라 연기를: 드라마 영어학습법
듣기학습, 모국어를 고려하라
영화 자막, 넣고 볼까 빼고 볼까
자료의 보고 유튜브: 본다고 공부가 될까
말하기 혹은 정성을 다해 누군가가 되어 보기

Chapter 9: 삶을 위한 영어공부
내 삶과 영어공부의 관계
영어, 속전속결이 아닌 ‘슬로러닝’으로
삶을 위한 영어수업: 인생과 영어를 함께 가르치기
영어를 위한 사람이 아니라 사람을 위한 영어를 위하여

맺음말 | 언어와 소통의 새로운 미학을 꿈꾸며


편집 후기
잘하고 싶지만 잘하기 쉽지 않고, 쉬운 듯 어렵고, 어려운 듯 정말 어려운, 흥미롭지만 시작하려니 막막하고, 재미있어지려고 하면 압박으로 다가오는 것. 저에게는 영어공부가 딱 이렇습니다. 이상하게도 영어는 잘해야 한다는 압박이 마음 한구석에 늘 똬리를 틀고 있거든요. 한국에서 초중고 12년 동안 영어를 배운 대다수 사람에게 영어공부가 그렇지 않을까 싶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12년 동안 영어를 배웠지만 영어는 여전히 거대한 장벽처럼 느껴진다는 것이지요.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저는 이 장벽 앞에서 오도 가도 못하고 있을 때 김성우 선생님의 원고를 읽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영어를 잘할 수 있는 선생님만의 방법이 담겨 있으면 좋겠다는 기대도 내심 했습니다만 그런 건 없더군요. 대신 알고는 있었지만 까마득하게 잊고 지냈던 한 가지 사실, 영어는 누구나 잘해야 하는 '기본'이나 시험, 승진 등을 위한 수단이 아닌 하나의 '언어'임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영어란 무엇일까, 나에게 영어공부란 무엇일까 생각하게 되더군요. 친숙하지만 어려운 영어라는 외국어를 배우고 가르치는 데 있어 생각의 전환이 필요한 분들이라면 이 책을 읽어 보세요. 너무나 익숙해서 미처 생각지 못한 '영어'공부, 아니 '언어'공부를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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