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철학 공부의 기초

정치철학 공부의 기초 표지
하비 맨스필드 Harvey C. Mansfield 지음
이재만 옮김
2018-08-24
ISBN 9791185152936
100쪽
128*188
9000원

 


저자 소개

하비 맨스필드 Harvey C. Mansfield

하버드대학교 정치학과 석좌교수로, 동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1962년부터 재직하고 있다. 마키아벨리, 알렉시스 드 토크빌, 에드먼드 버크 등 서구 정치철학의 권위자다. 2004년 미국 국립인문학재단의 인문학 메달을 받았고, 2007년 제퍼슨 강연을 했다. 저서로 『마키아벨리의 덕목』, 『군주 길들이기』Taming the Prince, 『미국의 헌법 정신』America’s Constitutional Soul, 『남자다움에 관하여』, 『토크빌』Tocqueville 등이, 역서로 『군주론』The Prince, 『로마사 논고』Discourses on Livy, 『미국의 민주주의』Democracy in America 등이 있다.

 

이재만

대학에서 사학을 공부했고, 출판 편집자로 일했다. 현재는 인문서 번역자로 활약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공부하는 삶』, 『평생공부 가이드』, 『영국 노동계급의 상황』, 『문명과 전쟁』, 『세계제국사』 등이 있다.


책 소개

현실을 인정하되 현실을 넘어서고자 하는 정치철학의 역사 흐름

하버드대학교의 정치철학자 하비 맨스필드는 이 책 『정치철학 공부의 기초』에서 우선 정치학과 정치철학을 구분합니다. 애초에 당파적인 정치와 정치철학에서 그 당파적인 성격을 약화하려고 하는 것이 정치학이라는 것이죠. 정치철학은 기꺼이 논쟁하며 논쟁을 통해 당파성을 넘어서는 이상을 향해 나아가고자 한다고요. 하비 맨스필드는 정치철학의 연원을 고대 그리스 철학자 소크라테스에서 찾습니다. 저자에게 정치철학은 과학을 추구하는 정치학과 무척 다릅니다. 저자에게 정치철학이란 가장 좋은 정체(政體, regime), 너무 좋아서 거의 존재하기 어려운 정체를 추구하는 학문입니다. 그러면서 오늘날의 정치학을 이해하려면 정치철학을 살펴봐야 하고, 그러려면 다시 정치철학의 역사로 들어가 그 전통을 탐구해야 한다고 주장하지요.

그리하여 이 책 『정치철학 공부의 기초』는 고대 그리스 철학자 소크라테스로부터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 로마의 키케로, 중세의 아우구스티누스와 아퀴나스 그리고 마키아벨리와 그의 뒤를 이은 홉스와 로크뿐 아니라 루소와 칸트, 마르크스와 니체, 헤겔까지 하나의 맥락을 엮어, 간략하지만 깔끔한 정치철학 역사를 정리해 냅니다. 인간에게 조금이라도 나은 정체를 가져오기 위해 정치철학은 과학적 기술을 추구하는 정치학보다 당파성을 인정하고 그에 기반하는 고민과 논쟁을 인정합니다. 저자는 당파성을 책의 중심축으로 잡고 정치철학을 개괄하는데, 관점이 분명한 만큼 선명한 설명이 눈을 끕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철학자가 정체에 관해, 인간에 관해 어떤 시선을 갖고 있었는지 궁금한 분에게 간결한 안내서가 될 것입니다.

학문의 기초를 닦기 위한 훌륭한 안내서

교양인으로서 폭넓은 분야의 지식을 공부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학문은 망망대해와 같습니다. 모처럼 큰 결심을 하고 공부라는 항해를 나서도 결심만으로는 너무나 막막하죠. 어디를, 어떻게 가야 할지조차 알 수 없습니다. 가야 할 곳도 많아 보이고 그 와중에 종착지가 어디인지도 오리무중입니다. 이럴 때 약도라도 있다면 좀 더 욕심을 내 볼 수 있을 텐데요.

다행히 세상에는 학문이라는 바다를 항해하고자 하는 이들을 위한 다양한 지도가 있습니다. 세세한 지도에서부터 방향을 일러 주는 지도까지, 눈을 밝히고 찾아보면 생각보다 꽤 많죠. 1953년에 설립돼 60여 년의 유구한 역사를 지닌 미국의 비영리 교육 기관 ‘대학연구소'(Intercollegiate Studies Institute, 약칭 ISI)에서 펴낸 ‘주요 학문 안내서 시리즈'(ISI Guides to the Major Disciplines)도 그중 하나입니다. 현재 총 16권이 나온 이 시리즈는 대학생과 일반 독자가 손쉽게 주요 학문에 접근할 수 있도록 미국 아이비리그 대학의 권위 있는 학자들이 집필한 교양서로, 『월스트리트저널』로부터 “이 얇은 책들은 그 자체로 작은 크기의 고전에 가깝다”라는 평을 듣기도 했지요.

유유출판사에서는 이 가운데 고전학, 심리학, 역사학, 정치철학, 미국 정치사상 다섯 권을 골라 독자 여러분에게 소개합니다. 이 다섯 권 중 앞의 네 권은 서구에서 비롯된 종합 교양을 염두에 둘 때 빠뜨릴 수 없는 부분이고, 마지막의 미국 정치사상은 지금의 민주주의를 기초한 미국의 정치사상을 좀 더 비평적인 시선으로 들여다봄으로써 세계 최강국 미국의 근원을 살펴보도록 합니다. 이 입문서 다섯 권이 교양인으로 발돋움하는 데에 완전한 해법을 제공하지는 않지만, 적어도 학문을 닦는 방향을 제시하는 데는 큰 도움이 되리라 믿습니다.


차례

들어가며

당파적 차이
자연적 올바름의 기원
정치적 동물
신적 정치
영원한 공화국
정치 체계
부르주아적 자아
역사로의 전회

더 읽을거리


편집 후기
책을 보다 보면 이런 책이 있습니다. 그다지 분량이 많은 것도 아닌데 읽는 속도가 더딘 책. 자꾸 문장 앞뒤를 뒤적이며 곰곰 생각하게 하는 책. 맥락을 놓치지 않으려고 집중력을 올려야 하는 책.

이번에 이 다섯 권을 작업하면서 그랬습니다. 고전학, 심리학, 역사학, 정치철학, 미국 정치사상. 잘 아는 분야는 전혀 없지만 각 권이 얇고 입문서라고 알았기에 공부하는 마음으로(죄송합니다;) 차근차근 보면 되겠지 생각했습니다. 아니 제가 바로 그 입문자 아니겠습니까!

안이했지요. 읽으면서 종종 앞부분을 다시 펼쳐 보거나 차례를 뒤적이며 흐름을 다시 그려 보거나 하게 됐습니다. 이렇게 쓰면 판매가 떨어질까 염려되지만, 이 책들이 쉽지는 않습니다. 사실 가볍게, 읽기 쉬운 내용으로 하나의 학문을 개괄하자면 이 분량으로는 어림도 없겠죠. 설령 완벽한 개론서를 만들려고 하지 않더라도 말입니다. 밀도가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얇은 주제에 높은 집중력을 요구하는 입문서이지만, 읽고 나면 든든히 배가 부릅니다. 이 부른 배를 두드리면서 생각해 봅니다. 어떤 분야는 이렇게 일별하는 정도에서 멈출 수도 있고, 어떤 분야는 여기서 얻은 정보를 발판으로 관심을 넓혀 갈 수도 있겠죠. 무엇이 되었든 그 시작에 아쉽지 않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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