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되는 법

편집자 되는 법 표지
이옥란 지음
2019-01-04
ISBN 9791189683016
142쪽
188*115
10000원

 


저자 소개

이옥란

이십대 중반, 작은 출판사에 편집자로 입사해 이후 16년 동안 여러 출판사에서 일했다. 2009년 한 사단법인이 개설한 출판학교에서 처음 교정 강의를 맡아 진행했고, 한겨레교육문화센터에서 편집 실무 등을 강의했다. 2012년부터 한국출판인회의 부설 서울북인스티튜트에서 서울출판예비학교 편집자 과정 책임교수로 일하며 교과 과정을 설계하고 ‘단행본 제작 워크숍’, ‘편집의 이해’, ‘어문규범과 문장교정’ 등을 강의하고 있으며, 재직자 직무향상 과정에서 ‘어문규범과 문법’, ‘분석적 교정 워크숍’ 등을 강의하고 있다. 등록된 정보가 없습니다.


책 소개

“근속 연수 3년, 실무 정년 마흔”

한 달에 책 얼마나 읽으십니까? 음, 기간을 좀 더 넉넉히 잡아 볼까요? 일 년에 책 얼마나 읽으십니까? 문화체육관광부가 올해 발표한 ‘2017년 국민독서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독서율(일반 도서를 한 권 이상 읽은 사람의 비율을 가리키는)은 성인 59.9퍼센트, 학생 91.7퍼센트입니다. 특히 성인 독서율은 1994년의 첫 조사 이후 가장 낮은 수치라고 합니다. 성인 10명 가운데 4명은 일 년 동안 단 한 권도 책을 읽지 않는다는 얘기인데요, 사실 이 이야기는 매년 듣는 내용이라 그다지 놀랍지 않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독서는 갈수록 적은 사람이 즐기는 취미 생활이며, 책을 만드는 출판 사업은 오래도록 사양 산업이라고 불려 왔습니다.
그럼에도 책은 여전히 출간되고 있습니다. 언제나 불황이라는 출판산업에서, 이 디지털 다매체 시대에서 활자를 만지는 편집자의 의미란 무엇일까요? 그것이 무엇이든, 출판산업 내부에서는 “산업 전체의 매출 규모가 작다거나, 절반이 소규모인 1인 출판사이고 근속 기간이 짧고 이직이 잦으며 연봉이 높지 않고 직원 복지도 시원찮고 마흔을 넘으면 자리 잡고 일하기가 어려워진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평균 근속 기간은 3년이고, 마흔이 넘으면 여타 다른 산업처럼 치킨 가게라도 알아봐야 하는, 척박한 사정이라는 거죠. 그런데도 저자는 이 책 『편집자 되는 법』에서 편집자가 꽤 할 만한 직업이라고 역설합니다.

“편집자의 입지가 약해지면 좋은 책도 어불성설입니다”

저자는 편집자라는 직업에 대해 이렇게 운을 뗍니다. “우리가 일하는 업종의 환경이 이렇습니다. 물론 해마다 수치가 좋아지는 것은 아닙니다. 업종의 전망이 밝은가 흐린가보다는 편집자라는 직종이 희귀 업종이라는 것, 책 만드는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다는 것, 그래서 전문가가 되기 상대적으로 쉬운 업종이라는 데 마음을 두어 보죠.” 꿈과 희망을 부풀려 전하기보다 냉정하게 현실을 짚고, 거기에서 우리가 편집자로서 할 수 있는 일을 말하고자 하는 것이죠. 무엇보다 출판계에 들어와, 일을 좋아하지만 어쩐지 불안해 마음이 어수선한 초보 편집자들에게 이 점을 분명히 알려 주고자 합니다.
한 사람의 전문가로서 단단하게 선 편집자, 스스로 브랜드가 되는 편집자가 되기 위해 가야 할 길은 쉽지 않습니다. 저자는 길지 않은 글 속에서 요긴한 편집자 매뉴얼을 야무지게 담아냅니다. 출판이 무엇인지, 거기에서 편집자가 아울러야 할 과정을 설명하고, 전문가인 책임 편집자가 되려면 무엇을 어떻게 갈고닦아야 하는지 놓치지 않고 보여 줍니다. 그리고 편집자가 꼭 알아야 하는 편집의 세부 항목 외에도, 이 일을 하며 지치지 않고 버틸 수 있는 조언도 잊지 않고 일러 줍니다. 앞서 편집자의 길을 걸어간 선배의 든든한 뒷모습이기도 하지요.
스스로 자신의 자리를 닦아 가라고, 자신의 쥔 주도권을 바투 쥐고 놓치지 말라고, 만나는 인연을 소중히 하며 자신의 판을 넓혀 모두와 함께 좋은 책을 만들라고, 저자는 힘주어 말합니다. 편집자가 일해야 좋은 책이 만들어지니까요. 편집자에서 시작해 서울북인스티튜트에서 일곱 기수 동안 편집자 과정을 맡아 후배를 키워 온 선배 편집자가 좋은 책을 만들기 위해 애쓰는 후배 편집자에게 보내는 짧지만 간곡한 안내서입니다. 책이 어떤 식으로 만들어지는가, 편집자란 무엇인가 고민하는 분에게도 알찬 한 권이 될 것입니다.


차례

머리말 ‘업’으로서의 편집

1. “근속 연수 3년, 실무 정년 마흔”
2. 편집자는 판을 운영하는 사람이다
3. 편집 기획을 하십니까?
4. 교정은 어떤 일인가
5. 지원서 쓰는 법
6. “너무 열심히 하지 마세요”
7. 편집자는 혼자 일하지 않는다
8. 관계 사이에 해자를 두자
9. 제작은 어떤 일인가
10. 편집자의 교양

맺는말 실무 정년 마흔, 자기 브랜드를 만든다면

+ 편집자의 책 읽기
++ 참고 자료


편집 후기
편집 후기

편집자 사이의 우스개로 편집자가 책을 만들어 편집자가 산다는 말이 있습니다. 설마 순전히 그렇겠습니까만, 편집자가 글을 책을 사랑하는 사람임을 드러내는 정황증거쯤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만 해도 알고 지내는 거의 모든 편집자가 책 둘 공간이 없다고 호소하니까요. 텍스트와 책을 향한 사랑이 편집자의 기본 조건이라도 되는 걸까 싶을 때도 있습니다.
물론 텍스트와 책을 사랑하는 마음만으로 편집자가 될 수는 없겠지요. 시작은 할 수 있겠지만 전문가로서 자리매김하기에는 갈 길이 참 멉니다. ‘좋은’ 편집자, 무엇보다 ‘전문’ 편집자란 과연 어떻게 되어야 하는 걸까요. 만년 불황 출판계의 현재 상황을 보면 더욱 막막해집니다.
이 책 『편집자 되는 법』은 이런저런 군더더기 없이 딱 편집자가 갈고닦아야 할 기본을 알려 주는 설명서입니다. 냉정하게 현실을 보여 주고 그럼에도 살아남기 위해서 편집자가 지녀야 할 능력과 소양을 제시하죠. 이 길에 들어서서, 마땅하게 조언을 받을 수 없는 편집자라면 아마 더욱 소중한 한 권이 되지 않을까요. 출판 편집자가 하는 일, 해야 하는 일, 할 일이 무엇인지 궁금한 출판계 바깥 분에게도 간략한 안내서로 충분하고요. 그뿐 아니라 이미 출판업계에서 보낸 시간이 제법 된 편집자에게도 자신을 돌아보고 지금 자신이 선 발판을 살펴보는 맑은 거울 역할을 할 수 있겠습니다.
편집과 편집자에 관해 이야기하는 좋은 책이 없지는 않지만, 이 얇은 책은 얇은 만큼 쉽게 손에 쥘 수 있고 금세 읽을 수 있습니다. 더하여 두께 이상의 알차고 묵직한 내용으로 꼼꼼하게 차 있죠. 좀 더 깊고 너른 탐색으로 나아가기 전의 징검다리 혹은 나침반으로서 자기 몫을 충분히 하리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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